귀칼에는 등나무 꽃이 자주 등장한다.
보라 보라 한 색감이 유독 예쁜 이 꽃은 작중 오니가 극도로 싫어하는 꽃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어
등나무꽃에 둘러 쌓인 산에 오니를 넣어 선별 시험을 치르는 장소로 쓰이거나
특히 시노부의 경우엔 등나무 꽃을 독으로 만들어 사용하여 오니를 죽이기 까지 한다.
Q. 근데 왜? 등나무 꽃일까?
근데 정작 귀칼에선 왜 오니가 등나무를 싫어하는지 이유가 따로 적혀있지 않다. (작중 그 어디에도 심지어 팬북에도 그 정보가 없다.)
그리고 한국에선 등나무라는 것 자체도 좀 생소한 감이 많이 들며, 딱히 등나무에 대한 소재로 악령을 퇴치한다는 이야기 같은 게 없어, 더더욱 등나무가 왜? 오니를? 라는 의문이 들게 된다.
하지만, 귀칼의 본고장 일본에서는 좀 다르다.
일본에선 등나무라는 소재가 은근 자주 나오며, 과거로부터 등나무 꽃은 액막이, 액땜을 해주고 나쁜 것을 막아주고 물리쳐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왔다고 한다. 즉 일본인 입장에선 등나무가 오니를 막아준다는 설정 자체가 생소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가가 굳이 이런 이야기를 작품에 따로 설명하지 않은 이유도, 어차피 일본인들은 다 아는 상식이니까 굳이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하지만, 귀칼이 전세계에 흥행하게 되면서 이런 일본의 문화나 전설 같은 걸 모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됐고, 우리 같은 타국의 팬들은 등나무라는 것 자체가 생소해 왜? 등나무? 같은 소리가 나오게 된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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